이재명 / 김별

쇳덩이가 있다.

그리고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대장장이가 있다.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벌판을

옥토로 만드는 쟁기를 만들고

온갖 잡초를 솎아내는 

호미를 만들고

제비새끼 같은 아이들을 무럭무럭 키워줄 

어머니의 부엌칼을 만들고

오대양 육대주를 달려야 할

백마의 말굽과 철갑선을 만들고 

그 선봉장이 든 

빛나는 은빛 칼을 만들고

태양을 관통하여

우주로 날아갈 우주선을 만드는

우리에겐 

맞을수록 단단해지고 강해지고

빛나는 문화를 창조해 내는 

쇳덩이가 있고 

그 쇳덩이를 다듬는 대장장이가 있다.

그 장인의 이름을 

사람들은 이재명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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