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첫 마음 - 정채봉
뚜르 2023.01.03 09:19:46
조회 355 댓글 2 신고

첫 마음 -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블로그 '시와 음악이 머무는 곳'>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봄꽃여행 /박얼서   (2) 뚜르 367 23.02.23
어느 극작가의 불치병   뚜르 204 23.02.23
하얀 그리움의 연정(戀情)  file (1) 예향도지현 230 23.02.23
천숙녀의 [먼저 눕고]  file 모바일등록 (2) k남대천 181 23.02.23
명언추천 아이들에게 좋은 명언   바운드 188 23.02.22
[사순절 1일]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하노라  file (1) 해피니스23 276 23.02.22
안부  file (2) 솔새 276 23.02.22
♡ 비관과 낙관  file 청암 269 23.02.22
습관이란 무엇인가   (3) 뚜르 301 23.02.22
시작   모바일등록 (2) 다재원선심 249 23.02.21
레밍쥐  file 모바일등록 김별 161 23.02.21
잔설 - 이정록   (4) 뚜르 165 23.02.21
♡ 모두 다 떠나는 사람들  file (4) 청암 297 23.02.21
완벽한 탈옥 계획   (4) 뚜르 216 23.02.21
당신과 함께 걷는 길   (2) 직은섬 328 23.02.21
천숙녀의 [묵언]  file 모바일등록 (6) k남대천 207 23.02.21
외톨이와 친구 벙어리  file 모바일등록 (4) 김별 245 23.02.20
♡ 자신 안의 목소리  file (2) 청암 357 23.02.20
굼을 가진이가 아름답다   (1) 직은섬 215 23.02.20
흐르는 세월 속의 나는  file (1) 예향도지현 306 23.02.2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