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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단풍들것네 - 김영랑
뚜르 2022.10.30 0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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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단풍들것네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감상]

- ‘오매 단풍 들것네’는 ‘이제 가을이 와서 단풍이 들겠구나. 참 멋있다’는 뜻인 듯합니다. 바람이 불어 장독대 위에 붉게 물든 감잎이 내려앉은 모습을 보고 누이는 그렇게 외친 것이죠.

- ‘오매’는 전라도 사람들의 특유의 사투리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깜짝 놀라거나, 자신의 힘에 부칠 때 사용되는 말이라고 합니다.

- 누이가 추석을 기다리며 걱정을 하고 있어서 오빠가 단풍이 드는 것을 보며 ‘걱정하지 말고 가을 즐겨라’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 단풍은 물론 계절의 변화를 알려 주는 자연물입니다. 누이는 단풍이 들어 아름답지만 추석이 지나고 겨울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나 봅니다. 그래서 화자는 그러한 누이의 모습과 보고 그러지 말고, 단풍을 보고 즐기라고 권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오매 단풍 들것네’는 누이의 말이 아닌 화자가 누이에게 해주는 말인 듯합니다.

김영랑 [金永郞, 1903.1.16 ~ 1950. 9.29] 시인

1903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 1915년 강진 보통학교 졸업. 아오야마가쿠인대학에서 영문학 전공.

1930년《시문학 詩文學》에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언덕에 바로 누워〉 등 6편과

〈사행소곡칠수 四行小曲七首〉를 발표하며 등단.

박용철 등과 더불어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 1949년 『영랑시선』 간행. 한국전쟁 당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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