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꽃 처럼 아음다운 미소
네잎크로바 2022.10.06 06:57:20
조회 225 댓글 0 신고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媚笑).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

아래층 공터에 얼마 전 포장마차가 생겼습니다.
튀김이나,만두 죽 등 간편한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포장마차 주인은 40세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였습니다.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항상 온화하고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서인지 손님이 뜸하여 장사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그런데도 주인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는 법이 없었고 시간이 흘러도 누구에게나 변함없이 잔잔한 웃음을 주었습니다



나는 혼자 자취하면서 생활이 불규칙했기 때문에 아침이나 저녁을늘 포장마차에서 대충 해결했습니다.그러다 보니 식당 주인과 친해졌고 나중에 그의 집안 사정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몇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지금까지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장애인이 되었고,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자신도 직장에서 해고되어 하는 수없이 거리에 나와 포장마차를 열게 되었고 얼마를 벌든 가족들 밥만 굶기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행이 겹친 가족사를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은 너무나 평온했습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일어서려는데 주인이 나에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짐수레가 고장이 나서 그러는데 잠시 물건 좀 같이 날라주시면 안 될까요?" 나는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비좁은 집은 이런저런 물건으로 발디딜 틈도 없어 보였습니다.
작은 전구가 매달려 있는 천장엔 빗물이 만들어낸 얼룩이 여기저기 번져 있었고 방 안에선 비릿한 냄새까지 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잠시후, 나는 이 모든 것을 금방 잊을 수 있었습니다. 침대에 반쯤 파묻혀 있는 그의 아내 얼굴에 번진 미소 때문이었습니다



사고로 인한 후유증인 듯 한쪽 얼굴이 거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매몰되어 있었지만, 입가에는 평화롭고 따스한 웃음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웃음은 활짝 핀 꽃처럼 집안을 환하고 찬란하게 비추며봄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낯선 방문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편은 아내 옆에 앉아 다정히 몸 상태를 물어보았습니다. 아내도 남편 얼굴을 어루만지며 피곤하지 않은지 물어보았습니다



부드러운 음성과 즐거운 웃음소리는 마치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더욱 잊지 못할 광경은 이제 막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도 부모와 마찬가지로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희망의 미소를 짓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 누구도 가질 수 없는 행복을 가졌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것은 서로를 사랑하고 믿어주는 신뢰와 희망의 힘이었습니다.
어떤 시련도 넘게하는 힘은 가족과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사랑의 힘이라는 걸 느끼며 나는 저절로 행복해진 마음을 안고 그 집을 나왔습니다



나는 그들이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띤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에게 보여준 믿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는 진정 행복한 가정을 지탱해주는 힘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 받은 메일 옮김 >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12월의 소묘   (1) 곽춘진 219 22.12.26
여인은 꽃 잎 엄마는 무쇠   (2) 직은섬 234 22.12.26
♡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file 청암 361 22.12.26
길노래   (1) 도토리 149 22.12.26
아름다운 모습  file 모바일등록 김별 318 22.12.25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2) 뚜르 213 22.12.25
♡ 가장 큰 선물  file 청암 394 22.12.25
아기 예수의 걸음마 /홍수희   (2) 뚜르 151 22.12.25
성탄절 기도   직은섬 168 22.12.25
날마다 성탄일   도토리 155 22.12.25
♡작은 영웅♡   모바일등록 (2) 백두산 232 22.12.24
세기의 명마 씨비스킷   (2) 뚜르 175 22.12.24
동백꽃  file 모바일등록 김별 181 22.12.24
그리운 성탄전야 /정심 김덕성   (2) 뚜르 160 22.12.24
사랑 한다고 지금 말 하세요   (1) 직은섬 283 22.12.24
♡ 그리워하는 행복  file 청암 361 22.12.24
목수 예수의 노래   도토리 135 22.12.24
장날 /고재종   (2) 뚜르 200 22.12.23
老人이 하는 헛소리 인가?   화당리 296 22.12.23
겨울비   모바일등록 김별 180 22.12.2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