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천천히 가기
하양 2022.10.06 00:51:47
조회 330 댓글 0 신고

 


 

천천히 가기

 

아직은 겨울이라 하기 이른 가을입니다

벌써 오싹함을 느끼는 건 엄살일까요

 

지천명 넘어 돌아보니

무엇이든 급히 주워 삼키든 지난날

이제 좀 천천히 가야겠습니다

 

해마다 꽃 피우고

가지마다 한가득 녹음 품고 살다가

야위어 앙상해지는 나무

살아 있는 윤회 닮을 수 없으나

이 가을 비늘 같은 각질 털어내며

밀려오는 쓸쓸함 꼭꼭 씹습니다

 

다 이해하고 다 알 수 없는 삶

빨리 간다고 하여 꼭 먼저 당도하지 않는 법

 

기어이 얻으려던 답안 미뤄 두고

한편 시

한 폭 그림

한 소절 노래 감상하듯

눈 귀 마음의 강으로

흘러가는 상처 무심히 바라봅니다

 

끝 간데 어디 건 흐르다

한적한 어느 골 마음 빼앗겨 몸 부리면

그곳이 내 집입니다

 

세월보다 늦게 가더라도

가만히 내버려 두면 슬픔도 친구가 됩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아픔도 스승이 됩니다

 

- 안미숙 -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12월의 소묘   (1) 곽춘진 219 22.12.26
여인은 꽃 잎 엄마는 무쇠   (2) 직은섬 234 22.12.26
♡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file 청암 361 22.12.26
길노래   (1) 도토리 149 22.12.26
아름다운 모습  file 모바일등록 김별 318 22.12.25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2) 뚜르 213 22.12.25
♡ 가장 큰 선물  file 청암 394 22.12.25
아기 예수의 걸음마 /홍수희   (2) 뚜르 151 22.12.25
성탄절 기도   직은섬 168 22.12.25
날마다 성탄일   도토리 155 22.12.25
♡작은 영웅♡   모바일등록 (2) 백두산 232 22.12.24
세기의 명마 씨비스킷   (2) 뚜르 175 22.12.24
동백꽃  file 모바일등록 김별 181 22.12.24
그리운 성탄전야 /정심 김덕성   (2) 뚜르 160 22.12.24
사랑 한다고 지금 말 하세요   (1) 직은섬 283 22.12.24
♡ 그리워하는 행복  file 청암 361 22.12.24
목수 예수의 노래   도토리 135 22.12.24
장날 /고재종   (2) 뚜르 200 22.12.23
老人이 하는 헛소리 인가?   화당리 296 22.12.23
겨울비   모바일등록 김별 180 22.12.2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