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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산과들에 2022.09.26 18:21:33
조회 87 댓글 1 신고

누군가는

돌아오지 않을 여행을 떠난 것은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돌아오는 표를 사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리운 얼굴을 떠올려 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잘 있거라 거창한 말을 남기진 못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보고 싶다는 말을 서두로 안부를 묻기만 하였습니다

남겨 둔 것들 없이 나는 떠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떠나보니 눈앞에 아른거리는

어떤 것들로 인해 잠 못 이루었습니다

형체를 가진 것은 아니었으나

무시하기에는 그것의 존재가 너무나 컸습니다

그건 누군가의 염원이었을까요

누군가의 걱정이었을가요

아니면 사랑이었을까요, 묻지 못하고

저는 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전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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