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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산과들에 2022.09.19 17:45:31
조회 125 댓글 1 신고

신문을 볼 때마다

아버지는 안경을 벗어두었다

 

그러면 나는

아버지 몰래 안경을 집어

내 방으로 들어갔다

 

축 늘어진 아버지의 안경

코 받침대도 비뚤하고

안경다리도 까딱인다

 

입김 불어 닦어도

남아있던 안경알의 잔기스

 

아버지의 맑은 날

언제였을까

 

안경을 제자리에 두러 가니

신문 읽다 잠든 아버지가

안경처럼 늘어져 있다

 

-손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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