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송곳니
산과들에 2022.09.18 19:54:26
조회 59 댓글 0 신고

얼떨결에 뽑은 송곳니를 들고

딸아니는 바르르 떤다

방금 전까지 제 몸의 일부이던 것

빠져나오는 순간 끔찍해져

앓던 소리까지 떨꺽, 굳어졌다

뽑힌 이에 묻은 핏물을

아이는 움찔움찔 휴지로 닦으며

벌린 손가락으로 얼굴을 가린다

아직오 제 몸의 일부인 듯

쉽게 던져 버리지 못하는 송곳니

저렇게 놓았다 쥐었다 하면서

평생을 보낼 것이다

잡지도 놓지도 못한 날들이

아이에게 있을 것이다

크게 입 별려

검붉은 구멍 보여주는 아이

보여주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뚫린 속 들킬 날이 있을 것이다

 

-천수호-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하늘 액자   (1) 도토리 236 22.10.30
♡ 자기의 발견  file (4) 청암 384 22.10.30
AI 로봇의 근본적 질문 “사람은 물체와 다른가?”   뚜르 146 22.10.30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집니다   (6) 뚜르 368 22.10.30
오매, 단풍들것네 - 김영랑   뚜르 201 22.10.30
♡사막에 남긴 우물 ♡담아옴   모바일등록 (5) 백두산 184 22.10.29
오만가지 생각   (2) 뚜르 369 22.10.29
♡ 내면의 아름움  file (2) 청암 297 22.10.29
마음을 추스르는 말씀   뚜르 294 22.10.29
도전에 관한 명언 좋은 글귀 모음   (1) 바운드 244 22.10.28
♡감동의 서울대 생활수기♡ 담아옴   모바일등록 (3) 백두산 166 22.10.28
그네타기   (2) 도토리 172 22.10.28
마음 뺄셈 /류인순   (2) 뚜르 311 22.10.28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뚜르 304 22.10.28
♡ 사랑은 듣는 것  file 청암 340 22.10.28
아빠의 명예퇴직   (2) 뚜르 312 22.10.27
꽃향유 /백승훈   (2) 뚜르 155 22.10.27
상한 마음 빨리 극복하기   (4) 뚜르 331 22.10.27
천상의 악기   김별 192 22.10.26
가을이 익어간다  file (1) tnwjdehd 429 22.10.26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