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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길 모바일등록
가을날의동화 2022.09.16 03:00:31
조회 266 댓글 2 신고

 

 

 

내가 그를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해서

우리가 가는 삶의 길이

같은 것은 아니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이렇듯 다른 길을

함께 가고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슬픔과 고뇌는 시작되느니

 

 

사랑하는 사람아

날 저물어 길 끊기고

집 떠난 새들도 둥지로 돌아갈 때

 

 

어디 마음 뉘일 곳 없거든

손 한 번 내밀어 보라

맞잡은 손 그 따스함으로

이 한 밤 넉넉히 지낼 수 있으니

 

 

다른 길이면 어떤가

그와 내가 손을 잡고 있는 한

두 길은 하나가 되느니

그 한 길로 영원을 가느니

 

글/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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