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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가을 애상
하양 2022.09.16 00:23:37
조회 512 댓글 0 신고

 


 

저무는 가을 애상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고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데

왜 이리도 내 마음은

외롭고 허전한 걸까요.

 

마치 온 세상이 텅 비인 것처럼

밀려드는 공허를 주체할 수가 없네요.

 

두툼한 옷을 걸쳤어도

창문을 두드리는 스산한 바람에

마음 한구석 휑하니 뻥 뚫리며

오슬오슬 한기가 느껴지네요.

 

가만히 턱 고인 채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는

초점을 잃은 내 동공은

보고 있어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입가에 맴도는 하고픈 말은 참으로 많은데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단 한 마디도 떠오르질 않는군요.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말은

바로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여리디여린 내 감성 탓인지

한잎 두잎 힘없이 떨어져 나뒹굴다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랑잎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괜스레 상념에 젖는 것은

아마도 속절없이 저무는 이 가을이

못내 아쉬운 까닭인가 봅니다.

 

- 박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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