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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름으로
오선 2022.09.16 00:01:13
조회 173 댓글 2 신고

사랑의 이름으로

 

  오선 이민숙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만 바라보라며

그대 눈을 가려 놓았고

 

내 말만 들어 보라며

그대 귀를 닫아 놓았고

 

듣고 싶은 말만 하라고 

그대 말을 끊어 놓았습니다

 

사랑하다는 이유로

늘 곁에만 두려고 집착하였고

믿어 주지 못하고 때때로 따지며

한 치의 실수도 덮어 두지 못하고 들추어

나에게 맞추려고만 했습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을 받으려고 하였지

내 마음은 사랑스럽지 못했습니다

 

사랑의 이름을 팔아서

은혜로운 마음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지 않은 것보다

더 힘겹다는 사실을 그대는 알까요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일이 그대는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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