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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사랑
8 예향도지현 2022.07.29 07:10:27
조회 159 댓글 2 신고

 


가시고기 사랑 / 藝香 도지현

 

주름투성이의 구릿빛 얼굴

그래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하회탈처럼 웃고 또 웃는다

 

마디마다 불거진 커다란 손은

고목의 껍질에 갈퀴 같은데

지문마저 닳아 보이지 않지만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하루를 짓는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푸른 물속에서 입으로 품어

자신을 헌신하여 자라나면

온전한 성인으로 살게 하는

가시고기와 같은 사랑으로

 

오늘도 아버지는 자식 생각에

살점이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도

그것을 스스로 최대의 기쁨이라 하며

집으로 향한 발길은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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