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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앞에서
37 은꽃나무 2022.06.28 00:00:13
조회 154 댓글 0 신고

폭포 앞에서  ---   정채봉 



이대로 떨어져 죽어도 좋다.
떨어져 산산이 흩어져도 좋다.
흩어져서 다시 만나 울어도 좋다.
울다가 끝내 흘러 사라져도 좋다. 



끝끝내 흐리지 않는 폭포 앞에서
내가 사랑해야 할때가 언제인가를
내가 포기해야  할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나는 이제 증오마저 사랑스럽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폭포가 되어
눈물 없이 떨어지는 폭포가 되어
머무를 때는 언제난 떠나도 좋고
떠날때는 언제나 머물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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