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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한 사랑 모바일등록
11 김별 2022.06.19 08:33:21
조회 114 댓글 0 신고

비굴한 사랑 / 김별

 

입에 풀칠이라도 하자고

평생 밥을 구걸하며 살았다

 

그 모욕의 세월

쪽박을 걷어차이며

삼켜야 했던 숱한 눈물

 

여기 남은 것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병든 몸뚱이와

거미줄을 칠 수 없는 입

 

그러나 사랑아

너만은 나를 비굴하게 하지 말아다오. 

너에게만은 나는 아직

꽃잎에 맺힌 이슬이고 싶다

 

어두울수록 더욱 반짝이는 

별이고 싶다

 

아무리 돌을 맞아도

절대로 상처 입지 않는

바다를 향한 물길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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