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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엄원태
100 뚜르 2022.01.25 07: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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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엄원태


가설식당 그늘 늙은 개가 하는 일은
온종일 무명 여가수의 흘러간 유행가를 듣는 일

턱까지 땅에 대고 엎드려 가만히 듣고
심심한 듯 벌렁 드러누워 멀뚱멀뚱 듣는다

곡조의 애잔함 부스스 빠진 털에 다 배었다
희끗한 촉모 몇 올까지 마냥 젖었다

진작 목줄에서 놓여났지만, 어슬렁거릴 힘마저 없다
눈곱 낀 눈자위 그렁그렁, 가을 저수지 같다
뼛속까지 사무친다는 게 저런 것이다

저 개는 다음 어느 생에선가 필시 가수로 거듭날 게다
노래가 한 생애를 수술 바늘처럼 꿰뚫었다

 

<카페 '아름다운 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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