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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 신지혜 모바일등록
가을날의동화 2021.11.27 02:00:29
조회 468 댓글 5 신고

 

 

 

밥은 먹었느냐

사람에게 이처럼 따뜻한 말 또 있는가.

 

 

밥에도 온기와 냉기가 있다는 것

밥은 먹었느냐 라는 말에 얼음장 풀리는 소리

팍팍한 영혼에 끓어 넘치는 흰 밥물처럼 퍼지는 훈기

 

 

배곯아 굶어죽는 사람들이

이 세상 어느 죽음보다도 가장 서럽고 처절하다는 거

나 어릴 때 밥 굶어 하늘 노랗게 가물거릴 때 알았다.

 

오만한 권력과 완장 같은 명예도 아니고 오직

누군가의 단 한 끼 따뜻한 밥 같은 사람 되어야 한다는 거

 

 

무엇보다 이 지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것은

인두겁 쓴 강자가 약자의 밥그릇 무참히 빼앗아 먹는 것이다.

 

먹기 위해 샤는 것과 살기 위해 먹는 것은 둘다 옳다.

 

목숨들에게 가장 신성한 외식인 밥먹기에 대해

누가 이렇다 할 운을 뗄 것인가.

 

 

공원 한 귀퉁이, 우두커니 앉아있는 이에게도

연못가 거닐다 생각난 듯 솟구치는 청둥오리에게도

문득 새까만 눈 마주친 다람쥐에게도 나는 묻는다.

 

오늘 밥들은 먹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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