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밥 / 신지혜 모바일등록
24 가을날의동화 2021.11.27 02:00:29
조회 242 댓글 5 신고

 

 

 

밥은 먹었느냐

사람에게 이처럼 따뜻한 말 또 있는가.

 

 

밥에도 온기와 냉기가 있다는 것

밥은 먹었느냐 라는 말에 얼음장 풀리는 소리

팍팍한 영혼에 끓어 넘치는 흰 밥물처럼 퍼지는 훈기

 

 

배곯아 굶어죽는 사람들이

이 세상 어느 죽음보다도 가장 서럽고 처절하다는 거

나 어릴 때 밥 굶어 하늘 노랗게 가물거릴 때 알았다.

 

오만한 권력과 완장 같은 명예도 아니고 오직

누군가의 단 한 끼 따뜻한 밥 같은 사람 되어야 한다는 거

 

 

무엇보다 이 지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것은

인두겁 쓴 강자가 약자의 밥그릇 무참히 빼앗아 먹는 것이다.

 

먹기 위해 샤는 것과 살기 위해 먹는 것은 둘다 옳다.

 

목숨들에게 가장 신성한 외식인 밥먹기에 대해

누가 이렇다 할 운을 뗄 것인가.

 

 

공원 한 귀퉁이, 우두커니 앉아있는 이에게도

연못가 거닐다 생각난 듯 솟구치는 청둥오리에게도

문득 새까만 눈 마주친 다람쥐에게도 나는 묻는다.

 

오늘 밥들은 먹었느냐

10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그대가 그냥 좋아서/ 김현수 ]  file (6) 마음의글 200 22.01.15
♡ 남겨진 존재  file (4) 청암 268 22.01.15
황새의 희생   뚜르 182 22.01.15
인맥만들기 10계명   (2) 뚜르 202 22.01.15
별자리 - 김혜영   뚜르 94 22.01.15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83 22.01.15
뚜렸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네잎크로바 128 22.01.15
가도가도 끝이 없는  file 예향도지현 145 22.01.15
시인 김남열의 네컷만화 ''사는 동안''  file 모바일등록 김하운 76 22.01.15
겨울사랑/ 박노해   빈마음1 146 22.01.15
꽃처럼 살려고   은꽃나무 128 22.01.15
부러진 가슴   은꽃나무 170 22.01.15
악기   은꽃나무 71 22.01.15
  도토리 161 22.01.15
영혼의 밤   도토리 176 22.01.15
모닥불과 동장군   도토리 180 22.01.15
함께 가자  file (2) 하양 427 22.01.15
 file 하양 312 22.01.15
사랑은 관심이다  file (2) 하양 379 22.01.15
아지랑이 / 안희선   빈마음1 73 22.01.14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