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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의《플라테로와 나》[엄마 개] 모바일등록
k하서량 2021.10.24 20:30:48
조회 445 댓글 3 신고

 

《플라테로와 나》[엄마 개]

 

후안 히메네스Juan Ramón Jiménez

(1881~1958)  에스파냐 출신

 

시인과 당나귀 플라테로는 끊임없이 안달루시아/모게르를 배회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차곡차곡 기억에 담는다

 

스페인과 중남미의 여러 나라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며 "스페인의 생텍쥐페리"라는 찬사를 받은 195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산문시집으로, 20세기 스페인 문학의 산문시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플라테로와 나]의 138장 중에서 일부의 장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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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개]

 

내가 이야기한 그 암캐는 사냥꾼인 로바토의 개야. 

너는 그 개를 잘 알겠지. 

왜냐하면 우리가 야노스 거리를 지날 때마다 그 개와 잘 마주쳤잖아. 기억나지? 5월 석양의 구름처럼 황금빛과 흰색 털이 섞여 있던 그 개 말이야. 

그 개가 새끼를 네 마리 낳았어. 

그런데 우유 배달 아줌마 살룻이 그 새끼들을 마드레스 거리의 자기 오두막으로 데려갔대. 

왜냐하면 자기 꼬마가 아팠는데 

돈 루이스 강아지 수프를 먹여야 한다고 그랬대나? 

플라테로야, 너는 로바토의 집과 마드레스 다리 사이에 타블라스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거야.

 

사람들이 말하기를 로바토의 개는 그날 하루 종일 마치 미친개처럼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도로를 기웃거리고, 흙담을 기어오르고, 지나가는 사람들 냄새를 맡는 등 안절부절 못했다는구나. 사람들은 저녁기도 시간까지도 그 개가 오르노스 거리의 감시인 집 곁에 놓인 석탄 자루 위에서 석양을 보며 슬프게 울부짖는 걸 보았대.

 

너는 엔메디오 거리에서부터 타블라스 거리까지 얼마나 먼지 알지? 

그 개는 그날 밤새도록 네 번이나 그 길을 왔다 갔다 했다는구나. 

그리고 한 번 올 때마다 입에는 새끼 한 마리씩을 물고 왔다고 해. 

날이 밝아 로바토가 문을 열자 엄마 개는 문지방에서 잔뜩 불은 붉은 색 젖꼭지를 물고 있는 새끼들을 꼭 품고서 행복하게 자기 주인을 바라보았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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