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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싶은 날 모바일등록
24 가을날의동화 2021.09.15 01:55:42
조회 442 댓글 6 신고

 

 

 

등골이 녹녹하도록

햇살 받으며

 

텅 빈 호숫가에 앉아

물밑에 고요히 흐르는

구름이나 보고 싶네

 

 

말초신경 건드리지 않는

피라미 한 마리

가만히 물풀 속에 숨어들면

 

내 의식의 부유물들

죄다 가라않히고

맑은 영혼 하나 건지고 싶네

 

 

하루해가 뉘엿뉘엿 저물도록

그렇게 정물처럼 앉아 있다가

 

땅거미 짙어오면

오롯이 벗어두고

 

막 어둠을 뚫고 나온

의문 없는 별 하나 만나고 싶네

 

글/ 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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