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이성복의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모바일등록
9 k하서량 2021.09.15 01:24:52
조회 191 댓글 0 신고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이성복 시인

 

 

 

아무도 믿지 않는 허술한 기다림의 세월

 

순간순간 죄는 색깔을 바꾸었지만

 

우리는 알아채지 못했다

 

아무도 믿지 않는 허술한 기다림의 세월

 

아파트의 기저귀가 수의처럼 바람에 날릴 때

 

때론 우리 머리 속에 흔들리기도 하던 그네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아파트의 기저귀가 수의처럼 바람에 날릴 때

 

길바닥 돌틈의 풀은 목이 마르고

 

풀은 초록의 고향으로 손 흘들며 가고

 

먼지바람이 길 위를 휩쓸었다

 

풀은 몹시 목이 마르고

 

먼지바람이 길 위를 휩쓸었다 

 

황황히 가슴 조이며 아이들은 도시로 가고

 

지친 사내들은 처진 어깨로 돌아오고

 

빛이 안드는 골방에서 창녀들은 손금을 볼 줄 모른다

 

아무도 믿지 않는 허술한 기다림의 세월

 

물밑 송사리떼는 말이 없고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

 

이성복 시인 

 

1952. 6. 4~

경상북도 상주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어불문학 박사

 

데뷔

1977년 문학과지성 '정든유곽에서' 등단

 

수상

2007년 제53회 현대문학상

 

 

6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사랑이란 이름의 정거장   (1) 은꽃나무 128 21.10.19
가슴에 내리는 비  file (1) 예향도지현 150 21.10.19
흘러가니 아름답다   (1) 네잎크로바 151 21.10.19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86 21.10.19
행복한 사람은 감정의 백만장자  file 모바일등록 (3) 가을날의동화 235 21.10.19
재래시장   도토리 139 21.10.19
가위 바위 보 마음   도토리 159 21.10.19
작은 연가   도토리 170 21.10.19
리더의 조건  file (2) 하양 303 21.10.19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하는가  file (6) 하양 376 21.10.19
어른  file (4) 하양 281 21.10.19
박완서의 [번데기]  file 모바일등록 (7) k하서량 230 21.10.18
화살노래   (2) 관심글쓰니 157 21.10.18
그렇다   (8) 관심글쓰니 219 21.10.18
고마운   (1) 산과들에 155 21.10.18
내일   (1) 산과들에 121 21.10.18
내가 만일   산과들에 138 21.10.18
10월에 겨울 같은 심술쟁이~  file (2) 미림임영석 180 21.10.18
삶의 가치   (4) 무심함 281 21.10.18
♡ 함께하고 싶은 사람  file (8) 청암 428 21.10.18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