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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옴으로써 빛나는 것들
100 하양 2021.09.15 00:18:06
조회 656 댓글 2 신고

 

 

두고 옴으로써 빛나는 것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멀어진다고 해서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사랑을 영원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해서

그간 쌓아 온 행복들이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한때 서로의 슬픔을 나누었던 사이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빛나는 미소를

선물해 주었던 사람이,

지금의 멀어짐만으로 미워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리는 건 너무 아픈 일이잖아요.

 

세상에는 그곳에 두고 옴으로써

비로소 영원의 아름다움을

품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때의 사랑,

한때의 행복,

한때 우리 곁에 머물렀던 것들.

 

미움 없는 작별도 존재합니다.

내게서 멀어진다고 그 모든 추억들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것들을

그 모습 그대로 두고 올 줄 아는 것.

 

지금의 아픔으로

그 시절의 사랑을 판단하지 않는 마음.

 

우리는 한때 사랑했었죠.

 

우리 사랑이,

한때가 될 줄 모를 정도로.

 

- 정한경, ‘안녕,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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