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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시초
55 산과들에 2021.07.21 18:50:02
조회 69 댓글 1 신고

꽃잎으로 쌓아올린 절정에서

지금 함부로 부서져가는 '너'

낙엽이여

창백한 창 앞으로


허물어진 보람의 행렬이 가는 소리

가엾는 공허로 발자국을 메우며

최후의 기수들의 기폭이 간다


이기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저 찢어진 깃발들

다신 언약을 말자

기울어지는 황혼에

내일 만나는 것은 내가 아니다


고궁에 국화가 피는데

뜰 위에 서 있는 '나'

이별을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문을 닫으라

낙엽

다시는 내 가는 곳을 묻지 말라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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