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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없다/비슬라바 쉼보르스카
11 그도세상김용호 2021.06.08 23:40:50
조회 131 댓글 0 신고
두 번은 없다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는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렸을 때,
내게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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