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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 모바일등록
23 가을날의동화 2021.06.06 02:45:39
조회 166 댓글 0 신고

 

 

처음부터

반듯한 인연은 아니었거니

엉켜진 가지에서 피어 난 등꽃

 

만날 수 있는 길은

기막힌 전설 속 외길 히나다.

 

 

설레는 기억 조각들을

꽃가지에 무수히 달아놓고

흐드러지게 마냥 웃는 보랏빛 꽃들

 

 

등꽃잎들이 허공에 흩어져

한 해의 서러움 다하는 날에는

목 터지게 노래 부른다.

 

 

잠 못 이루게 하던 기다림

시랑이었다고

 

가슴을 환하게 밝혀주던 그리움도

행복이었다고,

 

 

처움부터 내 사랑은

반듯한 인연이 아니었거니

 

지친 기다림의 미소

나무 그늘에 내려놓는다.

 

글/ 김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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