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우체통에게
35 은꽃나무 2021.05.13 14:44:54
조회 101 댓글 0 신고

 



우체통에게 - 조수옥


기다림의 내부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대 몸속에 아직 차오르지 않는

꽃대의 빈 속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바람의 쓸쓸한

안부를 빈 가슴으로 적셔보는 일입니다


무수한 날이 별똥별처럼 떨어질 때

아직 봉인되지 않는 입술은 부르터

바람인 듯 쉬 닫히지 않습니다

직립의 사무침이 한 곳에서

기다림으로 붉게 꽃피울 수 있는 것은

깜깜함이 온통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그대를 들여다보고 있나요

마음의 모퉁이를 서성이던 날들이

발신음으로 떨고 있지는 않나요

기다림은 비어있는 자리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비워놓은 그대 손길입니다  



2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속삭임에 그만   new (1) 산과들에 74 21.06.11
가을에 핀 그리움   new 산과들에 52 21.06.11
봄에 핀 그리움   new 산과들에 55 21.06.11
[펌]고향(故鄕)과 인성(人性)   무극도율 66 21.06.11
사색하기 좋은 날   무극도율 66 21.06.11
오늘 나에게   무극도율 90 21.06.11
가수 김숙영 시집  file 김하운 72 21.06.11
화원(花園)/꽃밭에서   그도세상김용.. 90 21.06.11
반창고의 노래   (1) 도토리 112 21.06.11
첫사랑   도토리 125 21.06.11
기쁜 생   도토리 129 21.06.11
입맞춤   대장장이 86 21.06.11
이른 아침   대장장이 132 21.06.11
내일이 아닌 모레까지 기다리자  file (2) 광솔 192 21.06.11
따뜻한하루 김치찌개가 너무도 싫습니다   (2) 뚜르 187 21.06.11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뚜르 174 21.06.11
유월의 편지 /정태중   뚜르 155 21.06.11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1) 대장장이 126 21.06.11
♡ 길은 내 속에  file (2) 청암 119 21.06.11
외롭다고 울지마라   (1) 네잎크로바 87 21.06.11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