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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큼 살고 마음만큼 주었으니
100 하양 2021.04.06 00:16:51
조회 413 댓글 2 신고

 

 

마음만큼 살고 마음만큼 주었으니

 

그냥 오늘은 그 사람을 미워해

볼랍니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그저

속으로만 침 한 번 넘길 때 생각해

보는데 누가 알라고요

 

내일은 한 번 그 사람을 고마워해

볼랍니다

여름 바람이 살랑 불어대고

수박 한 조각 맛나게 먹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내 입가엔 웃음이

가득 차 버렸답니다

 

마음은 언제나 지갑에서 지폐

한 장을 꺼내듯이 남에게 줄 수도

없고 그런 맘을 갖기 위해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느껴야 합니다

 

내 심장은 한 번씩 콩닥콩닥

소리쳐 줍니다

그래 미워도 해보고

고마워도 해보라고

 

한 번씩 사람을 미워하면서 산 적이

있지요

나도 나를 알 수 없을 때

 

질투의 감정도 미칠 듯한 사랑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온갖 못난

감정들이 나를 힘들게 한 적도 있었지요

 

또 콩닥콩닥 마음은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괜찮다고

마음만큼 다 주고 마음만큼 사랑하며 살았으니

그것이면 되었다고

 

마음은 당신께 잘했다고 칭찬해

줄 것이라고 말하며

힘차게 쿵 쿵 뛰어 줍니다

 

오늘 내 마음은 장미 한 다발

빨갛게 안겨줍니다

열정이 한가득 출렁이며

나에게 힘을 줍니다

 

- 정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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