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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좋은글 2004.04.26 09:24:31
조회 5,753 댓글 10 신고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이외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