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 날 모바일등록
가을날의동화 2022.10.06 03:00:34
조회 393 댓글 1 신고

 

 

 

세월은 내게 묻는다.

사랑을 믿느냐고

 

 

뜨거웠던 커피가 담긴 찾잔처럼

뜨거웠던 기억이 담긴 내게 묻는다.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이

렌지 위에 찻물로 끓는 밤

빗소리는 어둠을 더 짙게 덮고 있다.

 

 

창 밖에 서성이는 가을이 묻는다.

지난 여름을 믿느냐고

 

 

김삿갓 계곡을 따라가던 물봉숭아

꽃잎새 지금쯤 다 졌을텐데

 

 

식어진 사랑도

지난 여름도

묻는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기울어자 가을 밤

부질없는 그리움이

째각째각 초침소리를 따라간다.

 

글/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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