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戀歌 2
예향도지현 2022.10.05 0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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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戀歌 2 / 藝香 도지현

 

꿈속에 나비를 보았다

나비는 내 가슴을 헤집고

긴 촉수를 가슴속에 꽂더니

심장의 선혈을 빨아들인다

 

드라큘라의 이가 목의

대동맥을 꽂았을 때처럼

희열을 느끼며 그를 받아들이듯

나도 선혈을 빨리며 오르가슴을 느낀다

 

연약하고 가냘픈 나는

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고운 얼굴을 내밀고

나비나 벌과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또 가을이 가면 가야 하는 꽃

 

깨지 말았으면 하는 꿈

꿈속의 내가 코스모스였을까

아니면 코스모스가 나였을까

규정하지 못한 채 깬 꿈이 너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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