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하양 2022.10.05 0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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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어느 날 문득

그 이름을 부르면 슬픔이 오고

어느 날 그 이름이 가슴에 닿으면

하얗게 눈물 머금은

새벽이 온다

 

네가 내가 아닌 삶에서 나는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지 못한

죽어버린 인생의 길가엔

오늘도 슬픈 작은 이파리

파랗게 떨리고 있어…….

 

구겨진 슬픈 삶이였을까

우리들의 두려운 삶이였을까

생기가 가신 얼굴처럼

떨어지는 힘없는 낙엽처럼

우리는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하루의 삶이라도

함께하는 너의 인생에서

밤하늘의 별처럼 나는 마냥 웃어주고 싶지만

우리는 슬픈 눈 흘김으로 서로를 미워하고

인생의 길에서 등지고 돌아서

오늘도 빈 마음엔 눈물만 가득 차네

 

미워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사랑하지 않으리라 맹세하였지만

너를 미워하는 대신

삶을 몹시도 원망하며 살고

때로는 우리가 아니라서

너라는 존재의 삶이라서

인생이 고독해져 온다

 

사랑은 창살 없는 감옥처럼

인생은 절룩거리는 두발이라서

마음을 잘라내지 못하고 너의 삶 앞에 떨고 있고

지친 나의 어깨 위로

너의 그 잔잔한 손 오늘은 토닥거리면 좋으련만

인생의 길은 멀고

사랑의 길도 멀어

삶의 성취는 어느덧 멀리로 떠나려 한다

 

세상은 우리를 바라보지만

나는 너의 세상을 바라볼 수 없고

눈 뜬 장님처럼 멍하니 서서

어둑어둑해지는 사람들의 거리를 지키고만 서 있을 뿐

두려운 인생이라

고통스러운 삶이라

너의 사랑 앞에 구원의 촛불을 밝히고 싶지만

너는 또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연인이라,

 

혼자 있는 게 싫어서일까

삶이 두려워서일까

나지막이 불러보는 그 이름 앞에

오늘도 두 무릎을 꿇고

지쳐버린 내 인생의 노트를

적어 나가지만

 

우리가 밤하늘의 영롱한 별이 되기까지

우리가 삶의 끝없는 희망이 되기까지

네가 내가 아닌 인생에서

절망의 늪에서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기억하며

잊혀져간 사람들의 모습을 되 뇌이며

오늘도 눈을 감고 잠시 슬픔의 웃음을 지으려 한다.

 

- 심성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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