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네잎크로바 2022.09.25 07: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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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하루를 채 쓰기도 전에
    지워야 할 것들이 많아 힘들었지
    나의 하루를 채 쓰기도 전에
    지워야 할 것들이 많아 힘들었지
    하루 치의 이기심,
    또 그만큼의 자존심과
    다른 이에 상처를 준 많은 단어들
    온전히 지우고 다시 써내려 갈 수 있다면
    내 몸이 닳아 없어져도 행복하겠지
    내게 불필요한 것들을
    억지로 지워내다
    때론 찢어지는 고통을 견뎌내야 하겠지만
    아문 상처 사이로 새살이 돋아나듯
    내 남루한 기억들을 걷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루를 잘 써 내려가는 일보다
    하루를 잘 지워내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을 깨닫는 날
    지우개 똥보다 못한 욕심 때문에
    난 몇 번이고 지우고 다시 썼던가
    빼곡이 채워진 성급함보다
    텅 빈 여백의 쓸쓸함을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욕심 없이 버려야 한다
    깨끗하게 지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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