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슬픈 계절 모바일등록
가을날의동화 2022.09.23 01: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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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처음 만난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며

 

안개꽃 가득 안겨준 그 향기

채 잊기도 전에

 

또 한 번의 가을이 지난 후

이제 그 계절은

이별의 계절이 되어버렸습니다.

 

 

벅찬 설레임으로 시작된 만남과

뒤돌아 가는 이의 

쓸쓸한 어깨를 지켜봐야만 했던

 

애절한 이별이

나의 가슴에 아로 새겨졌건만

 

만남의 설레임보다 이별의 애절함이

더 뿌리 깊은 것은 왜인지...

 

 

눈 들어봐도 그대가 없는

이 가을은

 

이제 더 이상 만남의 계절도

이별의 계절도 아닙니다.

 

누군가 한 걸음 다가와

가을이 왔다고 이야기할 때

 

나는 시린 가슴을 안고

그저 슬픈 계절이라 말합니다.

 

글/ 박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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