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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노래 /양명문
100 뚜르 2022.07.31 09: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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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노래   /양명문

 

 

진달래 붉게 피는 춘삼월이 오며는

고향엘 내 고향엘 돌아가게 될 거라고

밤이면 밤마다 푸른 별 총총한

북쪽하늘 우러러 북두칠성만 바라보다가

두견이 애끓는 듯 우는 4월도

남빛 창포꽃 곱게 피는 5월도

고된 꿈결 속처럼 지나가고

밀 보리 누른 향기 왼 들에 풍기는 6월이 와서

고향에 돌아갈 가망은 커만 갔는데

이제 집 난 이들 묵은 암탉 묶어 들고

나들이 가던 7월이 왔는데

고향은 내 고향 갈 길은 가로막혀 버리는가

아주 막혀 버리는가

흰 머리카락 성성하신 내 고향 어머님들은

어제도 오늘도 녹두나물처럼 파리하게 여윈

손주들의 손목을 붙잡고

무너진 방공호 흙무더기 위에 서서

남쪽 하늘만 바라보실 테지

남쪽 하늘만 바라보실 테지

몇 달만 있으면 다시 밀어 치운다고

큰 소릴 치며 보따릴 싸지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아나온 아들들이 떠나간 곳

이 남쪽 하늘만 바라 보실 테지

닭 잡구 밀제밋국 끓여먹던 내 고향 7월

7월도 그리운 채 지나가는데

내 고향 갈 길을 누가 막는가

내 고향 가는 길을 누가 막는가!

- 동부 전선에서-

 

* 지은이가 6.25전란 시 종군기자로 활약하면서

헤어진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노래한 애절한 시로,

70년이 흘러간 옛 분단의 시작을 돌이켜볼 수 있다.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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