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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모바일등록
11 김별 2022.07.03 07: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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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  김별

 

내 팔자 기구하여 그대를 만났다면

그대 신세도 나을 게 없어 나를 만나

 

엇보증 같은 인연으로

서로를 칭칭 동여 맨 것이 아니던가

 

엎어치나 메치나 매한가지라지만

그래도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뒤웅박 팔자라고 다 뻔하겠는가

개팔자라고 다 상팔자겠는가

 

산해진미도 배부르면 소용없고

헛제삿밥에 맛 들이면 수라상이 부러울까

 

귀명창 소리명창이 달리 없듯

헛소리도 잘 들으면 득음의 경지인 걸

 

쓴 입맛에도 그대 입엣 것이 가장 달았고

황소바람도 그대 품으로 견딘 것을

 

선 감도 떨어지고 

익은 감도 떨어지는 

수상한 세월을 두고

 

얼먹은 몸뚱이 

오뉴월 뙈양볕에서도 시리고

마른기침에 선 잠조차 힘겹거늘

 

무슨 부귀영화를 보자고

무슨 팔자를 고치자고

 

각방도 모자라 

소 닭 보듯 사요

 

남보다 못한 게 님이라면

그런 님은 있어 무엇에 쓰요

 

사연 따라 옹이가 지고

칡넝쿨처럼 얽히고 설켜

 

캐내지도 못 할 인연

살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날마다 타박이요

부리느니 심술이요

 

아서라

아서라

 

꽃처럼 못 산 인생

곱게라도 죽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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