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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 고영민
100 뚜르 2022.07.02 08:50:38
조회 162 댓글 2 신고

 

 

수국  / 고영민

 

비가 와 수국(水菊) 향은 더 짙어지고

그 향이 당신에게 다녀가는 동안

수국은 고스란히 비어 있지

에돌고 에돌아 당신에게 가는

거리만큼

수국은 비어 있지

해 질 무렵, 나는 텅 빈 당신을 생각해보고

물종지 같은 당신을

오래오래 생각해보고

주머니 속

쥐고 있던 마른손을 꺼내어

젖은 허공에 펴보는 꽃이여

아, 수국은 참으로 멀리도 다녀갔지

지그시 문을 들어

열고

닫고

- 고영민,『사슴공원에서』(창비, 2012)

 

<카페 '아름다운 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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