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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원의 [ 오월에 쓰는 편지 ] 모바일등록
16 k하서량 2022.05.26 00:01:51
조회 884 댓글 8 신고


[ 오월에 쓰는 편지 ] 
天癡  박 규원


우체국을 지나다
문득 편지를 써봅니다
연분홍 꽃 지는 이 봄날
그냥 갈 수 없어서요 

사뭇 덤덤한 척 하지만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어떻게 용서를 빌지
여적지 엄두가 안 납니다 

그저 지금껏 한숨으로
이 봄에도 서러운
여미지 못할 마음만
고이 세월 속에 넣어 둡니다 

연분홍 꽃 지는 이 봄날
흩어지는 그리움을
한참이나 쓰고 지우다
못내 죄스러워 그냥 갑니다 

엄마, 
부디 늘 행복하세요


 

▓▓▓▓▓▓▓▓▓▓▓

 

▣ 율곡 이이(李珥)의 학덕을 풀숲에 

아무리 숨기려해도

그 향기 만큼은 감출 수 없다 했는데...

세상 이치(理致)에 막힘이 없는 수재가 
나는 어리석고 못난이라며
자칭 천치(天癡) 라는... 

박규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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