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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길
37 은꽃나무 2022.05.25 00: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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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길  ---  김춘수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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