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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던 날
100 하양 2022.05.24 0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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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던 날

 

바람도 없는 들창 수없이 여닫다가

기어이 손가락 찧고 마음 두들겨 맞던

나란했던 날의 일기만 덩그러니

가슴에 남겨둔 채

 

우리에게 지난 날은

한 순배 다녀간 바람의 흔적 같은 거였듯

오래 힘들어하지 않을 거야

많은 날 걸리지 않을 거야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말이 필요 없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손가락 걸 일 없어진

우리였던 어설픈 날의 회상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마지막이라는 말도 하지 않을게

 

필연이라 이름 지을 운명이 아니었기에

빗물처럼 내리던 눈물이 마르고

마른 기침 쿨렁이던 솔 숲

한 줌 햇살 같던 그리움

왜 아팠는지 모르게

왜 슬펐는지 모르게

지우자

 

- 김설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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