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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의 노래
22 도토리 2022.01.24 12: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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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승달의 노래 / 정연복

 

지금은 나 야윈

조각달에 불과하지만

 

슬프다 슬프다고

울지 않으리.

 

작은 씨앗 하나가

움트고 자라서

 

예쁜 꽃이 피어나고

큰 나무 되듯.

 

아직은 눈썹같이 가는

나도 차츰 커져

 

이윽고 반달 되고

보름달 될 날 있으리니.

 

끝없이 너른 밤하늘의

작디작은 나의 존재

 

손톱만큼도

부끄러워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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