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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량(張良)과 황석공(黃石公)
29 무극도율 2022.01.24 09: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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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량(張良)과 황석공(黃石公)

중국의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가 천하의 패권을 다투며 싸웠다는 '초한지(楚漢志)'에 보면 뛰어난 전략가인 장량(張良)과 황석공 (黃石公)'의 이야기가 나온다.

장량은 휘황하게 달이 밝은 구월 보름달 밤에 개명산에서 옥퉁수를 슬피 불어 항우의 군대 8천 군사의 전의를 떨어트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장량이 어린 소년 시절 서당에 다녀오는 길에 시냇물을 건너는 다리의 위에서 한 신비로운 노인을 만났다. 

그는 장량이 보는 가운데 다리 위에서 짚신을 시냇물에 일부러 빠뜨려 버렸다. 장량은 즉시 시냇물로 뛰어 내려가 짚신을 주어다 공손히 노인에게 바쳤다.

그 노인은 다시 짚신을 물에다 빠뜨려 버렸다. 장량은 또다시 시냇물로 뛰어 내려가 짚신을 주어다 노인에게 공손하게 바치자, 그 노인은 다시 짚신을 시냇물에 빠뜨려 버렸다. 장량은 이번에도 아무 불평하지 않고 시냇물로 뛰어 내려가 짚신을 주어다 노인에게 바친다.

그러자 그 노인은 '그놈, 쓸만하군!' 하시더니 장량에게 '내일 아침에 뒷산 느티나무 아래로 오너라! 내가 너에게 줄 것이 있다.' 하시더니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장량은 어른을 만나는데 어른보다 늦게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새벽에 빨리 그 느티나무 아래로 갔는데 그 노인은 거기에서 기다리시며 '이놈! 어른을 만나는데 어른보다 늦게 오면 되겠느냐?' 하고 호통을 치며 '내일 아침 다시 오라.'고 하며 사라졌다.

장량은 이튿날은 밤중에 그 느티나무 아래로 갔는데 그 노인은 벌써 그곳에 와 있으시면서 장량에게 '이놈아! 어른을 만나는데 어른보다 늦게 오면 되겠느냐?' 하고 호통을 치고 '내일 아침 다시 오라.'고 하며 사라졌다.

그 다음날에 장량은 초저녁부터 그 느티나무 아래에 가서 기다렸다.

그러자 몇 시진 후에 노인이 나타나서 '오늘은 일찍 왔군.' 하며 장량에게 한 권의 책을 주며 말씀을 하였다.

“이 책은 내가 일평생 연구하여 '치국평천하 (治國平天下)'에 대하여 쓴 책이다. 이 책을 열심히 읽어 훌륭한 인물을 잘 보필하여 그가 천하통일을 하도록 도와드려라. 그리고 그를 황제로 만든 후에 권력을 차지할 생각을 하지 말고 표연히 사라지거라! 만약에 네가 권력을 차지하려고 하다가는 큰 화를 입게 된다. 나는 여태까지 이 책을 줄 사람을 찾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책의 임자를 찾을 수가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네가 천하를 통일한 후 심산유곡으로 은거한 후 너의 집 뜰을 보아라. 그곳에 누런 바위가 하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다.”

그리고 그 노인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장량은 그 노인이 사라진 쪽을 향해 수십 번 머리를 조아렸다.

노인의 이름은 아무도 모르지만 누런 돌이라 하였기에 후세인들은 그를 '황석공(黃石公)' 이라 불렀다.

장량은 그 책을 열심히 탐독한 후에 한나라의 유방을 도와서 천하통일의 공신이 되었으나 노인의 말에 따라서 심산유곡으로 사라지고 만다.

초한지에는 여기까지만 언급이 되어 있지만, 장량이 그곳에 오기 전에는 그곳의 사람들이 벼농사 짓는 법을 몰랐었는데 장량이 그곳의 사람들에게 모내기 등의 벼농사 방법을 알려 주었다 한다. 그곳에는 수직의 바위산이 있고 정상에는 산소 비슷하게 생긴 부분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장량의 산소라는 것이다. 장량이 은거한 후에 뜰 앞을 보니까 누런 바위가 하나 있었고 장량은 그 바위를 자기의 스승이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매일 절을 올렸다고 전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나쁜 짓을 하려고 눈에 핏발을 세운 유방보다 일생을 연구한 실적을 뛰어난 영재에게 남긴 다음 사라진 황석공이 더욱 위대해 보인다.

나이가 들어서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면서 정치인들의 쓸데없는 권력욕과 자기중심적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정권을 잡으려고 무슨 짓이든 벌이는 꼴들을 보며 우리에게도 장량 같이 국가를 똑바로 세우고 권력을 초개처럼 버리는 시원한 정치인과 황석공 같은 기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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