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내 인생은 장전된 총
56 산과들에 2022.01.19 19:14:03
조회 178 댓글 1 신고

내 인생은 장전된 총

구석에 서 있던 어느 날

마침내 주인이 지나가다 날 알아보고

나를 데려갔다

 

그리고 우리는 국왕의 숲을 헤매면서

사슴사냥을 하고 있다

내가 주인 위해 고함칠 때마다

산과 들은 두려움에 떤다

 

내가 미소를 지으면 힘찬 빛이

계곡에서 번쩍한다

베수비어스 화산이

즐거움을 토해내는 듯하다

 

밤이 되어 멋진 하루가 끝나면

나는 주인님 머리맡을 지킨다

밤을 함께 보내다니 푹신한

오리 솜털 베개보다 더 좋다

 

그분의 적에게 나는 무서운 적이다

내가 노란 총구를 겨누거나

엄지에 힘을 주면

아무도 두 번 다시 움직이지 못한다

 

비록 그분보다 내가 더 오래 살지 모르나

그분은 나보다 더 오래 살아야 한다

나는 죽이는 능력은 있어도

죽는 힘은 없으므로

 

-에밀리 디킨슨-

6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자화상   대장장이 101 22.05.21
하루의 시간  file 은꽃나무 215 22.05.21
안쓰러움   은꽃나무 98 22.05.21
사과나무  file 은꽃나무 139 22.05.21
밤의 꾀꼬리   (2) 뚜르 147 22.05.21
누구에겐가 편지를 띄운 일이 있으십니까?   (4) 뚜르 190 22.05.21
전화 - 마종기   뚜르 105 22.05.21
♡ 모든 것에 감사하라  file (2) 청암 186 22.05.21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2) 대장장이 121 22.05.21
그 바다에 가고 싶다  file (2) 예향도지현 95 22.05.21
조용히 손 잡아 주세요   네잎크로바 101 22.05.21
익숙해진다는 겻   대장장이 97 22.05.21
바람부는 날의 어느 것 하나  file 모바일등록 (2) 가을날의동화 241 22.05.21
인생의 숱한 짐들 중에  file (2) 하양 310 22.05.21
마음의 인연  file (6) 하양 419 22.05.21
들길에 서서  file 하양 286 22.05.21
우리가 눈발이라면   산과들에 72 22.05.20
사랑하는 별 하나   (1) 산과들에 88 22.05.20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산과들에 67 22.05.20
봄의 연가   대장장이 96 22.05.20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