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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에 쓰는 편지 모바일등록
24 가을날의동화 2021.12.02 0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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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오래된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썼다가 지우고 썼다간 또 지우고

 

겹겹의 종이 위에

살비듬처럼 떨어져 쌓이는 회한

 

 

내 사랑은

어디쯤에서 서성이느라

한 줄의 단어로도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

 

 

그리운 이여

이름 한 번씩 부를 때 마다

 

몰래 어느 하늘의 별은 지고

시린 바람만 창가를 서성이며

겨울밤을 앓고 있다.

 

 

그대를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더 눈물겹구나

 

글/ 허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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