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이 쓸쓸할 때
하양 2021.12.01 0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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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이 쓸쓸할 때

 

사람 없이 혼자로도

행복하고 싶을 때

오후가 밀려드는 강가에 가보라

 

거기 무수한 혈흔의 그리움이 숨어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지나가는 쓸쓸한 행복

조금 보일지도 모른다

 

사랑 없이 혼자로도

충만하고 싶을 때

빛살 한가득 화려한 저녁 바다로 가보라

 

거기 끊을 수 없는 절망까지 노을에 타는

눈부신 허무가 표 안 나게 쏟아져

씁씁한 소망 하나 수줍음도 없이

내가 던진 무수한 말에 물들어갈 것이다

 

이제는

가슴 다 닳아버린 너처럼

미칠 듯 갑갑한 열정이 발갛게 터져

벌어진 틈새로 사랑은 졸고

 

어느 날 문득 사람 없이

사랑 없이

행복할 수 있는 걸 익히게 되는

사는 일이 쓸쓸하게 될 때

 

나는

농익은 나이가 들고

이별을 하고

바보가 될 것이다

 

- 박소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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