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아버지, 깊고 푸른 바다 모바일등록
24 가을날의동화 2021.10.28 02:20:37
조회 187 댓글 2 신고

 

 

 

 

가슴 속에 겨울바다 서너 개쯤 들어 앉은 사람

 

한 때는 해류 되어 세상을 떠돌던 사람

 

새벽마다 만선의 꿈을 안고 집을 나서던 사람

 

저녁 노을이 져도 쉬이 돌아오지 못하던 사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출을 띄워 올렸을 사람

 

하루에도 수십 차례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었을 사람

 

때로는 등 돌리고 누워 갈매기처럼 끼룩끼룩 울었을 사람

 

명태, 전복, 조기, 오징어, 망둥이 다 품고 살아온 사람

 

자신은 포말로 부서지며 물거품처럼 살아온 사람

 

지금은 개펄 위에 홀로 남겨진 폐선 같은 사람

 

늘 그의 백사장을 거닐었지만

한 번도 `사랑합니다`라는 글자를 남겨 놓지 못한 사람

 

아버지,

당신의 깊고 푸른 바다에

오늘도 그리움의 먼동이 밝아옵니다.

 

글/ 양광모

7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반칠환의 [외딴 유치원]  file 모바일등록 new k하서량 10 16:18:10
시인 임감송의 축복  file 모바일등록 new 김하운 16 15:29:15
시인 임감송의 장기판  file 모바일등록 new 김하운 45 12:53:39
찾아온 겨울의 진객 백조  file new 미림임영석 62 11:06:31
인생의 숙제   new 도토리 77 09:52:59
뱃사공의 기도 / 정연복   new 도토리 36 09:51:48
12월의 노래   new 도토리 72 09:50:15
나무의 성장통   new 김용수 69 08:33:55
♡ 기쁨은 장소가 없습니다  file new (1) 청암 119 08:14:52
12월의 기도 /청초 이응윤   new (1) 뚜르 135 08:13:42
팔베개 - 홍해리   new 뚜르 98 08:09:04
어릴 적 신발   new (2) 뚜르 113 08:08:46
겨울 사랑  file new (1) 예향도지현 115 07:48:57
마음속 도화지   new 네잎크로바 68 07:16:10
꽃 무릇 / 천숙녀  file new (1) 독도시인 47 06:33:53
12월의 시  file 모바일등록 new (2) 가을날의동화 187 01:10:25
사는 일이 쓸쓸할 때  file new 하양 172 00:34:00
사랑  file new (2) 하양 112 00:31:14
기울어가는 부양  file new 하양 97 00:27:49
그럴 일은 없겠지만   new (1) 은꽃나무 79 00:24:48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