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떠나가는 사랑에게 모바일등록
24 가을날의동화 2021.10.25 01:50:30
조회 221 댓글 2 신고

 

 

 

 

 

 

이별이 괴로워 눈물짓지 마라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며

한 자리에 머무는 바람이 어딨으랴

 

떠나는 마음과 보내는 마음의

그 지독한 이율배반

나는 끝까지 모른 척 할란다.

 

 

눈 깜빡일 때마다

네가 갇혔다 달아났다 해대던

한 시절의 깨알같은 사연들은

 

꼭꼭 묻어 두었다가

심지 굳은 어느 날에 들춰보면어떨까

 

 

마음 씀씀이 부족하여 가난한 날에는

떠나가는 사랑도 차마 미움이라

 

뿔뿔히 흩어지는 마음들일랑

한 자리에 가두어 멈추게 해놓고

마지막 당부로 쓸어안아 줄 일이다.

 

 

이럭저럭 사는 동안에

가끔은 네 이름이 감당할 수 없이

마디처럼 자라 가슴에 박혀 들고

 

네가 없는 빈자리에 스며오는 계절마다

무심한 꽃만 피었다 질텐데

 

어느 곳에서든 바람으로 흔들릴

네가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일이다.

 

글/ 허후남

 

7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시인 임감송의 축복  file 모바일등록 김하운 107 21.12.01
시인 임감송의 장기판  file 모바일등록 김하운 108 21.12.01
찾아온 겨울의 진객 백조  file 미림임영석 121 21.12.01
인생의 숙제   도토리 210 21.12.01
뱃사공의 기도 / 정연복   도토리 207 21.12.01
12월의 노래   도토리 219 21.12.01
나무의 성장통   (1) 김용수 127 21.12.01
♡ 기쁨은 장소가 없습니다  file (6) 청암 262 21.12.01
12월의 기도 /청초 이응윤   (2) 뚜르 216 21.12.01
팔베개 - 홍해리   뚜르 139 21.12.01
어릴 적 신발   (4) 뚜르 218 21.12.01
겨울 사랑  file (1) 예향도지현 210 21.12.01
마음속 도화지   네잎크로바 124 21.12.01
꽃 무릇 / 천숙녀  file (1) 독도시인 71 21.12.01
12월의 시  file 모바일등록 (2) 가을날의동화 278 21.12.01
사는 일이 쓸쓸할 때  file 하양 327 21.12.01
사랑  file (4) 하양 342 21.12.01
기울어가는 부양  file 하양 265 21.12.01
그럴 일은 없겠지만   (2) 은꽃나무 126 21.12.01
굴뚝집   은꽃나무 89 21.12.01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