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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21 도토리 2021.07.28 1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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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노래 / 정연복

 

집이 없으니까

참 좋다

 

얼마든지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허공을 따라

 

이 세상 어디라도

가볼 수 있다.

 

흐르고 또 흐르다가

숨이 가빠오면

 

꽃잎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면 그뿐.

 

내 이름으로 된

집 한 칸 없으니까

 

온 하늘 온 땅이

내 집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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