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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비 내리는 밤에
5 예향도지현 2021.07.20 06: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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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비 내리는 밤에 / 藝香 도지현

 

이런 날엔

참을 수 없이 밀려드는 향수

그리고 지난날의

기쁨과 아픔이 교차한다

 

끝없이 추락하는

날개 잃은 새가 된 마음

음울한 고독에 휩싸여

쇼팽의 야상곡 녹턴을 듣고 싶다

 

와인 한 잔에 취하고

왠지 모를 분위기에 취하고

심연으로 갈아 앉는 마음에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취한다

 

흐느적거리는 음률과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더는 지탱할 수 없는

고독의 늪 속으로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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