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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3 카라 2005.07.26 23:12:06
조회 738 댓글 1 신고
그런 때가 있었다,
그대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던 때가...
그대가 내게 손을 내밀든지 말든지, 나를 아는 척 하든지 말든지
그저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때뜻한 때가...

처음 사랑, 사랑 중에서도 처음이었던 사랑.
처음이라는 건 참 느낌이 좋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더욱더...
그러나 내가 마음에 담고 있었던 그 애는 그때 이미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다.
때문에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이 먼발치에서 그애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나로서야
오죽 심정이 쓰라렸을 것인가.

내가 세상에 태어나 이성을 처음 사랑한 그 시절.
지금 생각해보니 참 풋내나는 시절이었지만 그때만큼 순순하고 절실했던 때는
다시 없을 듯하다
아프고 괴로웠던 한 시기였지만
그로 인해 내 삶이 더욱 성숙해지고 풍성해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람하나를 사귀더라도 저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까부터 따지는 요즘과는 달리
계산과 이해득실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었던 그 순수함...

세월이 많이 플렀다.
다시 돌이켜 봐도 그 아팠던 추억들로 인해 내 삶이 많이 따스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비록 슬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사랑이 있었기에 내 삶이 넉넉할 수 있지 않았던가.

이룰 수는 없었지만 그 애를 사랑할 수 있었고,
또 그로 인해 가슴 아파할 수 있었다는 것은
어쩌면 내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출처 : 이정하님의 만남과 선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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