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사랑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랑도 미움도 오해도 상처도 얽혀있고
때로 가난이, 가족의 질병이, 부모의 부재가 이 울타리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매일 조금 허물어지기도 하고 구멍이 나기도 하는 그 울타리를,
우리는 또 다시 쌓고 막는다.
가족만이 만들 수 있는 질기고 두터운 사랑으로.
모든것의 답은 사랑이다. 너무 흔해, 너무 진부해 선뜻 입에 담기도
글로 적기도 멋쩍은 말이지만 나는 그것 말고 다른 답을 모르겠다.



글:한혜원(월드비젼 7,8월호 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