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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하루
12 좋은글 2004.06.07 0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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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외교관인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늘 일에 파묻혀 생활하면서도 항상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잦은 외국 출장으로 집안일은 도대체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늘 그것이 불만이었지만 꾹 참았다.

어느 날 그는 모처럼 휴일을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편안히 낮잠을 즐기거나 미뤄둔 책을 보려고 마음먹었으나

"아이들을 데리고 바람 좀 쏘이고 오라"는 아내의 간청에 못 이겨 아이들과 낚시를 가게 되었다.

봄바람은 기분 좋게 불고 있었고, 아이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마구 뛰어다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시간이 그렇게 달아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날, 그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오늘은 아이들과 낚시를 다녀왔다. 소중한 하루를 낭비해버리고 말았다."

그의 아들은 후에 훌륭한 역사학자가 되었는데, 이 아들도 어려서부터 꾸준히 일기를 써왔다.

아직도 남아 있는 그의 일기장에는 아버지와 낚시를 다녀왔던 바로 그날을 이렇게 적고 있다.

"오늘은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다녀왔다. 너무 기쁘고 아주 행복한 날이었다."


- <갈라진 시대의 기쁜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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