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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시사회 후기, 크리스마스에는 기적을
8  무비데이 2018.12.12 16:46:47
조회 613 댓글 0 신고

 

 

 

     메가박스 스페셜 회원 시사회 덕분에 개봉일보다 조금 이르게 영화 스윙키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은근히 평이 좋던 터라 한껏 기대를 품고 극장을 찾았는데요. 영화 포스터를 선물로 받아서가 아니라 133분이라는 런닝 타임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어요. 아주 부족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감독의 전작인 '과속 스캔들'처럼 음악과 유머 코드를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이 원트 쟈스트 댄스(I Want Just Dance)!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중략) /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중략)/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영화 스윙키즈를 보는 동안 제 머릿속을 맴돌던 BGM은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내레이션처럼 잠겼다 사라지던 시 구절은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처럼 사랑과 축복이 찾아오리라는 희망, 가난한 마음에도 사랑과 그리움이 피어날 자리가 있다며 삶의 애환 속에서 빛나는 청년의 따뜻하고 안타까운 인간애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전쟁으로 인해성은 모습을 감추고 본능 안의 짐승이 득세하던 시대, 과연 그 안에서 '스윙키즈'는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한국 전쟁 당시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주인공들을 한 자리에 모읍니다. 발단은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라는 신임 소장의 지시였는데요. 북한군 포로들 사이에서 인민 영웅으로 추앙 받는 동시에 수용소 내 최고의 수용소 내 최고 골칫거리로 통하는  '로기수’, 무려 4개 국어가 가능한 통역사인 '양판래', 전쟁통에 헤어진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지고 싶은 '강병삼', 외모와는 달리 뛰어난 춤 실력을 갖춘 인민군 포로 '샤오팡'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인 '잭슨'은 서로 다른 목표를 갖고 '스윙키즈'라는 이름으로 뭉치게 됩니다.

 

 

현실 - 꿈 - 현실

 

  처음에는 수단이었지만 어느새 댄스를 사랑하게 되면서 춤을 추는 동안 현실을 잊기도 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스윙키즈의 결말은 해피 엔딩인 듯 해피 엔딩이 아닙니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웃게 했다 울게 했다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엔딩을 선사하는데요. 크리스마스에 착한 이는 선물을 받고 악한 이는 그러지 못한다고 하죠. 그렇다면  전쟁과 포로수용소에서 선한 행동과 나쁜 행동을 모두 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매길 크리스마스 선물의  점수는 플러스 마이너스, 적어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하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삶이길 바랍니다. 끝으로 잭슨의 말을 빌리고 싶네요. ‘빌어먹을 이념따위!’

 

 

자기 약점을 잘 아는 영화

 

   앞서 영화 스윙키즈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아무리 영화라는 점을 감안해도 상황이나 인물이 억지스럽거나 황당하게 설정되어 있거나, 뜬금없이 이야기가 상승 또는 하강 곡선을 그리는 장면이 있는데요. 하지만 영화는 그럴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음악과 춤을 출동시킵니다. 음악에 취하고 춤에 빠지는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하죠.


   '이야기가 좀 지루해지는데?' → 음악 큐!
   '인물 설정이 좀 어색한데?' → 춤 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데?' →  음악 & 춤 큐!


   이런 식입니다. 그래도 이러한 흐름이 불편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춤과 음악이라는 소재를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우들의 춤이 자연스러웠다는 것, 그리고 영화에 출연하는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도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도 큰 역할을 했고요. 눈과 귀가 즐거운 장면을 볼 때마다 중간중간 박수를 치고 싶어지는 유혹을 꾸욱 참아내야 하는, 어떤 의미로는 힘든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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